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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 ‘갑상선암’의 원인

내분비기관 중 하나로, 목의 가운데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갑상선. 마치 날개를 편 나비의 모양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낸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의 대사 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갑상선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경우를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여자에게 5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암, 중장년층을 노린다

목을 만지고 있는 여성



갑상선암은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서 5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40~50대 나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 대장암에 이어 갑상선암이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05년 이후부터 11년 간 여자 암 발생 1위가 바로 갑상선암이었으며, 2016년에는 2위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갑상선 결절의 5~10%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며, 갑상선암의 약 85%는 유두암으로 매우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은 편이다. 반면 여포암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낮지만 갑상선의 혈관들을 침범하고 주변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어 빠른 발견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왜 생길까?

갑상선



갑상선암의 위험인자로 현재까지 가장 잘 알려지고 증명된 요인은 바로 ‘방사선 노출’이다. 방사선으로 인한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갑상선 유두암이며, 노출된 방사선의 용량에 비례해 갑상선암의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 어릴 적 머리나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갑상선암의 발생이 증가하며, 노출 후 빠르게는 4~5년 후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을 비롯해 기저 갑상선 질환, 호르몬 요인 등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이 있다. 특히 식습관에 의해서도 감상선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요오드 결핍에 의한 장기간의 갑상선자극호르몬 자극은 여포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스타나 빵, 감자, 버터, 치즈 등의 고칼로리식은 비만과 함께 갑상선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절이 커지거나 신체 검진 시 의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목 부분에 종괴가 만져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