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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부른 ‘뇌 잠금 상태 - 집중력 저

수업 시간은 학년별로 다르다.
초등학교는 40분, 중학교는 45분, 고등학교는 50분, 대학교는 50~75분 길게는 2~3시간 연강도 진행한다. 이처럼 수업 시간이 다른 이유는 바로 연령별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양보다 질! 무작정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이 ‘집중’과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 등장해 사회 전반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그 원흉은 바로 ‘스마트폰’.스마트폰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집중력 잠금 상태’를 만들고 있다.

이에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뇌의 집중력과 스마트폰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뇌 집중력

■ ‘뇌의 집중력’은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한정된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잘 발휘해야 한다. 집중력(attention)을 조절하는 뇌 부위는 주로 전두엽과 측두엽이며, 도파민(dopamine)과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이 부위에서 적절하게 활성화됐을 때, 비로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집중력의 정확한 기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직 밝혀져야 할 점들이 많이 남아있다.

■ 뇌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인은?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데, 크게 외부자극과 내부자극(심리적 & 신체적 상태)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고 있는데 거실에서 tv 소리가 크게 들린다면, 공부하는 데 방해를 받을 것이다. 또한 연인과 크게 다툰 후 복잡한 마음으로 날을 샌 후 다음날 출근하여 업무를 하려고 하면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어떻게 보면 일시적인 방해 요인이라 볼 수 있는 반면, 시도 때도 없이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도 있는데, 바로 ‘스마트폰’이다.

■ 요즘 생필품 수준인 ‘스마트폰’이 집중력을 방해한다?

뇌 집중력과 스마트폰

스마트폰 사용을 심리적으로 접근해보면 ‘충동 조절 기능을 억제하고, 만족을 지연시키며 견디는 인내력을 약화’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와 기능을 즉각적이고 손쉽게 제공해주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뇌의 쾌락 중추를 과도하게 자극한다.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주의집중, 문제해결 및 계획설정, 충동 및 감정조절 등의 역할을 하는 전두엽 기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 때문에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많아질수록 집중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점점 커진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의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은 비단 집중력뿐만 아니라 우울, 불안, 불면, 중독 등 각종 정신과적 문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결과들이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 실제로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을까?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은 사실 일상생활에서 굉장한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이기(利器)’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스마트폰 중독’은 이제 보통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용어가 되었고,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된지 오래다.

스마트폰의 야간 사용으로 인한 불면, 과도한 온라인 쇼핑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게임과 도박 중독, 음란물 탐닉 및 도촬로 인한 법적 문제의 발생, sns에 올린 글 때문에 학교에서 왕따가 된 학생, 연인 사이에서 서로 스마트폰을 검사하면서 생기는 분쟁 등 스마트폰으로 인한 매우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과 대화 단절

그 중에서도‘가족 간의 대화 단절’은 스마트폰 중독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가족 구성원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각자 스마트폰을 보느라 아무 대화도 없는 풍경은 이제 익숙해진 지 오래다. 대화를 통한 정서적 교감이 사라져버린 가정은 그 자체가 심리적 유해환경이나 다름없다.

■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이라면?

스마트폰 사용 제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지나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최대한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게 가장 좋다. 현재 하루 사용 시간에서 1시간 이상 줄여야 한다.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차분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불필요하게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지 깜짝 놀랄 것이다. 또한잠자리에 들 때는 전화기를 꺼야 한다. 알람이 필요하면, 알람용 시계를 따로 사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고민과 갈등이 점차 심화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칙 역시 매우 간결하고 명확하다. 스마트폰의 생애 최초노출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일찍 접하면 접할수록 스마트폰의 폐해를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위해 실제로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은 자녀와 함께 있을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이고, 그 대신 자녀와 상호 작용(대화든 놀이든!)을 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설명서
-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1시간 이상 줄인다.
- 잠자리에 들 때는 스마트폰 전원을 꺼둔다. 알람은 알람 시계로 대체한다.
-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 노출 시기는 최대한 늦춰야 한다.
- 자녀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자녀와 대화, 놀이 등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 집중력을 강화하는 뇌 건강 관리법은?

△ 뇌 건강 관리를 위한 방법 3가지
1. 충분한 뇌 휴식 시간을 갖자.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뇌를 혹사하는 것이다.

2. 단 10분 만이라도 운동하자.
체력이 뇌력, 뇌력이 곧 집중력이다.

3. 명확한 동기와 강한 자존감을 갖추자.
확실한 동기와 자존감은 집중력의 뿌리가 된다.

충분한 휴식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충분한 뇌의 휴식’이다. 이것만큼 가장 절실한 것도 없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 소위 멍 때리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 당장 주위를 둘러보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인지 세어본다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건 스마트폰을 보면서 쉬는 게 아니라 뇌를 혹사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사실 스마트폰은 뇌에 불필요한 자극을 끊임없이 공급하여 결국 뇌를 피곤하게 만들어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 가뜩이나 현대사회는 정보 과잉사회인데, 스마트폰은 이를 더욱 가속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운동이다.집중력을 위한 특별한 운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가장 기초적인 운동인 조깅을 해도 충분하다. 하루에 딱 10분만 뛰어도 족하다. 체력이 곧 뇌력이고 뇌력이 곧 집중력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뇌 건강관리 외에 집중력에 필수요소인 ‘동기와 자존감’이다.고도의 집중력을 장시간 혹은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동기 수준이 높고, 자존감이 강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그러므로 항상 어떤 학습이나 과제, 혹은 업무를 수행할 때,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스스로 매우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높은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기획/편집 =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한경호 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