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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은 왜 사망원인 3위가 되었나?

폐가 산소를 인체의 각 세포로 보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흡기관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갈비뼈에 둘러싸여 보호받고 있는 폐는 오른쪽에 3개, 왼쪽에 2개의 엽으로 나뉘어 있다. 왼쪽 폐가 오른쪽 폐보다 더 무거우며, 폐 기능의 55%를 담당한다.

흔히 폐 기능을 말할 때 기준으로 삼는 폐활량은 폐의 크기에 따라 좌우된다. 수영 선수 박태환의 폐활량은 7,000cc로 여성 평균치(3,200cc)보다 약 2.2배, 남성 평균치(4,800cc)보다 약 1.45배 크다. 박태환 선수의 폐활량은 운동보다는 키와 몸집의 영향이 더 크다. 즉, 선천적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마라토너인 이봉주의 폐활량은 어떨까? 그의 폐활량은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알려진다. 다만 그의 폐는 산소를 활용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폐의 크기는 평범해도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폐포의 기능이 상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폐포의 기능은 꾸준한 운동을 통해 향상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폐

이렇듯 폐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능력이 클수록 근육이 산소를 잘 활용해 힘이 좋아지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재빨리 처리해 지구력 등 운동능력이 훨씬 뛰어나 진다. 반대로 인체가 산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조금만 운동을 해도 숨이 차고 피로해진다. 이렇게 운동 자체가 힘이 드니 운동을 포기하기가 쉽지만 그럴수록 더 운동해야 한다. 앞서 강조했듯이 폐의 크기와 상관없이 운동을 통해 산소를 활용하는 능력 즉 폐포의 기능을 향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폐가 망가지는 원인, ‘흡연’

흡연

‘흡연’은 폐암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폐암 환자의 90% 이상이 흡연경력이 있으며, 흡연 기간이 오래되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 발생위험은 커진다. 게다가 간접흡연으로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되니 ‘금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는 폐 건강을 해치는 중대한 질환이다. copd는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어려워지는 병으로 이 역시 흡연자에 많다. 또 결핵 보균자 비율과 관련성이 높아 결핵의 꾸준한 치료도 중요하다. 결핵은 증상이 없어도 균이 계속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선 안 되며 반드시 의료진과 잘 논의하면서 결핵균이 없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한 사람도 잘못 관리하면 인플루엔자(독감)나 감기가 심해져 그 합병증으로 폐렴이 되기 쉽다. 게다가 copd 환자가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그 위험성은 더 커지므로 매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어떤 식으로든 한번 망가진 폐는 그 기능을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폐와 관련한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고, 힘들어도 호흡 재활 운동, 유산소 운동 등도 병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호흡운동이 기도가 조기에 폐쇄되는 막아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폐렴은 왜 사망원인 3위가 되었나?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3위 질환이자, 호흡기질환 사망원인으론 1위이다. 이렇게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구 고령화’이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화로 인한 폐 기능 저하와 면역력 저하가 맞물려 폐렴 환자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노인에선 폐렴을 증상으로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폐에 병원균이 쉽게 감염돼도 면역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발열이나 강한 기침 같은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증상이 있어도 대개 가벼운 감기를 앓는 것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기도의 기능이 떨어져 음식물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흘러들어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 흡인성 폐렴의 위험도 크다. 활동량이 많지 않은 노인일수록 식후 바로 눕는 성향이 있는데 이 또한 흡인성 폐렴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노인에서 무기력해지고 입맛이 떨어지는 컨디션 변화가 있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항생제 내성은 또 하나의 중요한 폐렴 사망률을 높인 원인으로 꼽힌다. 폐렴을 치료하는 초기에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려워 범용성 항생제를 쓸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항생제 내성을 증가 시켜 폐렴 치료가 더뎌지고 이것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암 환자 증가를 뽑기도 한다. 항암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가 많고, 이것이 폐렴 유병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폐렴이 치명적인 이유도 환자가 고령자에 많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이며, 폐렴 내성균의 증가로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침, 발열,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2주간 지속하면 폐렴을 의심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렴 진단이 늦어져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지면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거나 에크모 장치까지 사용하게 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진다.

◇ 폐렴 확인하는 검사 방법 a to z

흉부 x-ray

일반적으로 흉부 x-ray 검사에서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음영을 확인할 수 있다. 객담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파악하기도 하지만, 균 배양은 대략 50% 정도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외 혈액검사, 혈청검사, 흉막액 배양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폐 기능 검사는 환자 상태에 따라 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검사 4시간 전부터 금주, 검사 2시간 전부터 과식 금물, 검사 30분 전부터 과격한 운동 금지, 검사 1시간 이내에 흡연 금지가 필요하며, 가슴이나 배가 꽉 끼는 타이트한 의상은 피한다.

◇ 폐렴 치료, 외래 치료에서 입원 치료까지

폐렴으로 인한 입원 치료 여부는 환자의 임상적 증상과 객관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폐렴 중증도 지표인 psi는 환자의 기저질환(간 질환, 심부전, 만성 신질환 등), 임상 징후, 혈액검사 등을 바탕으로 점수를 부여해 사망위험도를 5단계로 예측하며, 71점 이상이 되면 입원 치료를 고려한다. 하지만 약물 경구투여가 어렵고, 저산소혈증으로 인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 등에는 점수와 무관하게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주로 외래 치료가 가능한 경우는 폐렴 원인균이 폐렴 연쇄상구균, 폐렴 미코플라스마, 폐렴 클라미디아,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인 경우이다. 항생제 투여는 보통 7~10일 정도이지만 균별로 내성이 높은 것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폐렴의 치명적인 합병증, 늑막염과 패혈증

폐렴의 합병증으로 늑막염이 생길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균 감염으로 늑막염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호흡 시 날카롭거나 둔한 가슴 통증이 느껴지며, 흉막액이 많이 찰수록 호흡이 힘들고 기침과 가래가 심하다.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이 바로 폐렴구균이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특히 어린 소아일수록 발병률이 높고 합병증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패혈증의 원인 질환 중 절반 이상이 ‘폐렴’일 정도로 패혈증과 폐렴은 매우 밀접하다. 패혈증은 혈액 중에 세균이 침범, 번식하면서 사망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증상이다.

◇ 폐렴 막으려면 예방백신-면역력 필수

폐렴을 유발하는 균이 침입해도 이를 인체가 스스로 없애버릴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 균형있는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고, 폐렴구균 백신을 맞아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만성 심장 질환, 만성 폐 질환, 당뇨병, 알코올 중독, 흡연, 만성 간 질환, 백혈병, 장기이식, hiv 감염증 등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폐렴구균 백신을 맞도록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