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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 '체중감량'이 최우선" [인터뷰]

정상적인 간에는 지방이 5% 정도 존재한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에 침착된 정도가 5% 이상을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성인의 20~30% 정도로 흔하다 보니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방치된 지방간은 각종 합병증 및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방간 치료의 중요성과 치료 방법에 대해 내과 서지호 원장(장쏙쏙내과)과 함께 짚어봤다.

장쏙쏙내과 서지호 원장|출처: 하이닥

q.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어떻게 다른가요?음주 섭취량에 따라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분류합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시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하는데요. 여기서 소량이란 여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의 알코올 섭취를 기준으로 합니다. 최근 비만 및 당뇨병 인구 증가로 지방간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성인 20~3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단순 지방간뿐만 아니라 간경변증(간경화), 간세포암과 같은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특히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크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q. 진단 방법과 기준은 무엇인가요?간기능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가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간기능 검사의 경우 정상인 경우가 많아 일차적 선별 검사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로 비침습적 검사인 ct, mri, 혈청검사, 간섬유화 스캔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진행된 간섬유화를 동반한 고위험군이나 다른 간질환의 배제가 필요한 경우 침습적인 간조직검사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지속적인 간수치 상승이 있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 간수치와 상관없이 적극적인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q.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증상이 있나요?특이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질병의 경과에 따라 여러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단순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의 경우 증상이 없지만,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어 간경변증(간경화)까지 진행된 경우 심한 피로감, 가려움증,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흔히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르는 이유가 중등도 이상의 간경변까지 진행되더라도 혈액검사 이상이나 자각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혈액검사 및 복부 초음파 추적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간|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관리·치료가 필요한 질환인가요?비알콜성 지방간은 지속적인 간세포 손상에 따른 간경변(간경화), 간세포 암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 및 간 관련 합병증에 따른 사망률 증가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관리 및 추적이 필요합니다. 지방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5% 이상의 체중감량이 필요하며 하루 500kcal 이상의 총 에너지 섭취 감소를 포함한 식이요법, 주 3회 이상, 최소 30분 이상 중등도 강도의 운동요법, 그리고 음주 제한이 필요합니다.특히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지방 식이도 중요하지만,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더 중요한데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의 경우 적절히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인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중등도 강도로 30~60분씩 일주일에 2번 이상, 최소 6주 이상 하기를 권장합니다.q. 지방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있나요?현재까지 치료 효과가 입증된 영양제는 없습니다. 일부 도움이 되거나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동반된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가 인터넷 등에서 많이 추천되지만, 이보다는 앞서 설명한 체중감량을 통한 지방간 관리가 가장 효과적이며 중요합니다.또한,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심혈관계 질병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므로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해당 질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의가 처방한 전문의약품이 아닌 건강즙, 영양제 등의 복용은 오히려 간수치 상승이나 간세포 합성 기능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도움말 = 서지호 원장 (장쏙쏙내과 내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