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금연’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피워온 습관을 한순간에 싹둑 자르긴 어려운 법. 일반 담배를 피우던 사람들이 금연을 목표로, 혹은 보다 안전할 거란 생각으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전체 담배 판매량 중 전자담배 판매량은 9.6%로 전년도 2.2%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폭발한 전자담배 파편이 경동맥을 찔러 2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캔자스대학교 의과대학 paul m ndunda 조교수와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뇌졸중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 행동위험요인조사(brfss)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40만 명 이상의 응답자 중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66,795명과 그렇지 않은 343,856명의 응답자의 연령, 성별, 흡연 상태, 당뇨병 유무, bmi 등을 조정한 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전자담배 사용 시 뇌졸중 71%, 심근경색 51%, 협심증 또는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은 40% 높았다.
연구팀은 미국 내 성인 3.2%와 고등학생 11.3%가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2011년보다 900%이상 증가한 수치로 급격한 사용량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ndunda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사는 “결론을 도출할 때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과 뇌졸중, 심근경색 발생의 연관성은 발견했지만 인과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연구의 제한점에 대해서 언급하며, “피실험자들이 얼마나 많은 양의 담배를 피웠는지 정랑화 하지 않았으므로 그 한계를 염두에 두고 인과 관계를 평가할 수 있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는 “전자담배가 금연할 때 일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마지막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주의를 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 2019(international stroke conference 2019, isc 2019)에서 발표됐으며 medscape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