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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뇌졸중' 위험 신호와 예방법은?...이한승 원장의 4문 4답 ②

뇌졸중은 치료가 늦어지면 입과 눈이 비뚤어지거나 손발이 마비되거나 언어 능력을 상실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2019년에만 1만 4,045명이 사망하고 사회적 손실비용만 4조에 달하는 지독한 질병이다.



환절기 날씨에는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지금 같은 환절기 날씨에는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지금 뇌졸중을 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와 뇌졸중 위험신호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서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과 상세히 알아보자.



◇  추위에 약한 뇌혈관, 환절기에는 '뇌졸중'을 더 조심해야...이한승 원장의 4문 4답 ①



뇌졸중 고위험군

a: 일반적인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이미 동맥경화에 의한 질병이 발생했던 경우, 음주,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특히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 60세 이상의 연령 등을 꼽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많이 보급되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미리 잘 조절되고 있는 편입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음주와 흡연이 가장 문제일 것 같습니다. 특히 담배는 다른 아무런 위험인자가 없는 30대에서도 뇌졸중을 종종 유발합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 실내에서 음주를 하다가 흡연하러 얇게 입고 바로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뇌졸중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전형적인 장면으로 생각됩니다. 북반구의 여러 나라에서는 12월 말이나 1월 초 연휴를 지내면서 모임을 통해 음주 등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뇌졸중의 측면에서 보면 그리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또한 각종 종교활동으로 새벽에 기도를 드리기 위해 추운 곳을 이동하시다가 뇌졸중이 생기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뇌졸중의 위험신호와 예방법

a: 대표적인 뇌졸중의 증상은 몸 반측의 마비감/감각저하, 시야 이상, 의식저하, 발음 장애, 언어 장애, 몸의 중심이 잘 안 잡히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사실 최근에는 홍보가 많이 되어있고, 우리나라의 대부분은 어느 정도 이상 도시화가 되어 30분 거리 내에 뇌졸중에 대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병원이 있습니다. 위의 증상이 발생하면 무조건 그 자리에서 구급차를 불러 가장 가까운,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응급실로 가면 됩니다. 그러나 속칭 신경학적 연성 징후 (가벼운 두통, 약간의 띵한 어지럼증, 왠지 무엇이 조금 둔해진 기분 등등)이 있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45세 이상이라면 이런 경우에도 가급적 빨리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뇌 영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 약 30번의 경미한 사고 및 200번 정도의 징후가 선행된다는 것인데요, 뇌졸중의 경우에도, 비슷한 개념이 적용 가능합니다. 자세히 병력청취를 해보면, 큰 뇌졸중이 오기 전에 이미 애매모호한 신경 증상이 선행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위에 열거한 여하간의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거의 모두 기존의 기능이 없어지는 쪽으로 나타납니다. 갑자기 반측의 얼굴 혹은 상지/하지가 저릴 때 뇌졸중을 걱정해서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증상은 뇌졸중의 증상일 가능성은 많이 낮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신경과 전문의)